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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추천도서] 십자가를 살다 / 김석년

샤마임 2017.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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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추천도서] 십자가를 살다 

김석년 / 두란노




난 김석년 목사의 글이 좋다. 차분하고 마음을 울리는 진솔함이 글에서 느껴진다. 복음적이면서 차분하게 말씀을 풀어가는 넉넉함이 글에 스며들어 있었다. 따분하지 않으면서 식상하지 않았다. 서초교회를 개척해 말씀 사역을 쉬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 척추카리에스라는 병을 앓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열등감에 사로잡혀 삶을 방황했다. 복음을 듣고 십자가 앞에서 치유받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다시 십자가 복음을 배우기 위해 코른탄선교대학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온다.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교회에서 부흥의 경험을 만끽하지만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서초교회를 개척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사순절 묵상을 글로 옮긴 것이다. 모두 3부로 나누었다.
1부는 십자가를 살다로, 신학적 성찰을 통해 십자가를 이해한다.
2부는 십자가를 듣다로, 설교체로 십자가의 메시지를 정리한다.
3부는 십자가를 살다로,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 적용하도록 인도하다. (프롤로그에서)

사순절 동안 이 책을 통해 십자가를 묵상하면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다.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그는 빌라도다. 아니면 유대 종교지도자들이다. 그들은 무지한 군중을 꼬드겨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가룟 유다가 그랬다. 정말 그럴까? 또 다른 공범, 아닌 진범이 있다. 진범은 바로 당신이다. 

"비겁함과 시기, 질투와 탐욕으로 가득 찬 또 한 명의 빌라도, 제사장, 유다는 바로 이방인인 '우리' 자신이다. 또한 '제자'라 불리면서도 십자가 고난을 등지고 도망친 배신자 역사 바로 '나' 자신이다."(19쪽)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여 독생자를 주셨다. 세상을 나로 바꾸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십자가를 향해 가셨다.'(21쪽)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멈출 수 없는 사랑 때문이었다.'

4장에서 '십자가의 프러포즈'란 제목이 유난히 심쿵하게 한다. 사랑은 집중력이다. 그렇다. 사랑하면 대상에 집중한다. 집요할 만큼 대상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기에 단순하고 명료하다. 

"굶어도 배고프지 않고, 맞아도 아프지 않고, 밤을 지새워도 잠이 오지 않고, 눈물이 마르지 않고, 차라리 내가 죽고 싶은 집념의 사랑을 말이다."(51쪽)

놀라운 사랑이다. 십자가의 능력은 집중력이고, 단순함이고, 대체 불가능한 집요함이다. 오랫동안 십자가를 묵상하지 않으면 건져낼 수 없어 영혼의 언어를 들려준다. 사순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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