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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신약성경 / 황원하 / 세움북스

샤마임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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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신약성경]을 읽고

황원하 / 세움북스

 

훑어 읽기

 

제목만으로 책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 표지에 드러나 몇 가지로 살펴보자. 먼저 ‘24가지 신약성경 난제 해설이 부제다. 부제는 책의 핵심이다. ‘난제(難題)’는 말 그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쉽게 말해 성경을 읽다 이해가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신약성경을 읽다가 술술 넘어가지 못하고 턱턱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단순한 성경 난제가 아니다. 일반교인들도 생각기 힘든 신학적 주제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1신약 성경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라든지, 9장의 성전 파괴는 곧 세상 종말인가?’ 등의 주제들을 보면 일반적 지식이 아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간다.

 

깊이 읽기

 

1장 정경 이야기로 가보자. 정경은 캐논이고, 지금의 성경 목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초대교회는 성경이 곧 구약을 뜻한다. 당시는 편지를 통해 구약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편이 있었다. 지금의 서신서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다 점점 사도들의 편지들이 권위를 가지게 되면서 구약과 같은 권위를 가지게 된다. 말시온과 같은 이단들에 의해 정경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결국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아타나시우스에 의해 정경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당시에도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정경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주후 367년 그의 부활절 서신에서 신양성경 27 정경 목록을 발표한다. 바로 이런 이야기다. 성경 속 이야기보다는 성경에 얽힌 이야기다.

 

성경은 원래 장절이 없었다. 장은 1227년 캔터베리 주교였던 랭턴이 나누었다. 구약의 절은 1440년경 나탄이, 신약은 파리 인쇄업자였던 스타파누스가 나누었다. 이렇게 함으로 성경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재의 성경은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면 새롭게 보인다.

 

예수님의 탄생 시기, 헤롯과 중간기, 바울의 회심 시기 등 쉽게 읽어내지 못하는 신학적 이슈들과 성경 속 모호한 이야기들을 명료하게 알려 준다. 그렇다고 골치 아픈 신학적 이야기만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필자가 나눈다면, 7장부터 18장까지는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다. 신약의 화폐, 복음서의 시간, 옳지 않는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 등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도 다룬다.

 

14장에서 세례인가 침례인가?’를 다루는데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성경에는, 그리고 침례교는 물속에 잠그는 침례는 주는데 다른 교단은 머리에 물을 약간 적시는 세례를 하는가? 세례가 비성경적이지는 않는가? 저자는 행 2:41과 행 16:33의 예를 들면서 침례의 어려운 점을 들면서 세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한다.(143)

 

신자 간의 세상 재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필자는 지금까지 교회의 판결에 따르고 세상 재판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은 교회의 권위나 충고를 따르지 않고 세상 법정에 나간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에는 국가의 힘을 빌려도 된다고 말한다.(155) 나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세상 법정에 나간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이기도 하고, 서로 타협하지 않고 완악한 마음으로 산다는 말이기도 하다. 18장에서 여자들이 수건을 쓰는 문제는 시대적 상황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와 여자는 구별 되어야 하지만, ‘동등하다고 말한다.(186)

 

결론

 

신약과 관련된 난해한 주제를 다룬다. 성경에 관련된 역사, 문화적 상황 등을 포함할 뿐 아니라 성경 속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신약의 이야기들을 읽혀 둔다면 신약성경을 읽을 때 적지 않는 도움을 받을 것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 말을 해야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교사, 구역장, 제직들이라면 이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어느 정도 정착한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분량도 적당하고 가격도 이정도면 썩 좋은 편이다. 성경을 좀 더 깊이 읽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싶다.


응답하라 신약성경
국내도서
저자 : 황원하
출판 : 세움북스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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