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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변화인가 변질인가 / 이광호 / 세움북스

샤마임 2015. 8. 15.

교회, 변화인가 변질인가

이광호 / 세움북스



 

고신대학교를 다닌 덕에 저자인 이광호 목사에 대한 극미(極微)한 수준의 정보를 알고 있다. 학부시절 친하게 지내던 형제가 이광호 목사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입만 벌리면 이광호 목사님은…….’하며 입을 열었다. 그에게 이광호 목사는 최종 권위자로 보였다. 마치 예수께서 가라사대…….’처럼 들려왔다. 당시 고신대의 깨어있는 신학생들은 이광호 목사가 쓴 64쪽 분량의 얇은 책인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를 들고 다녔다.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에 들어가 이광호 목사의 책을 접하면서 흠칫 놀랬다. 조직화된 교회의 비리를 들추어내고 있는 저자의 솔직함과 대담성에 걱정까지 되었다. 그곳에는 관행화된 교회 안의 여러 문제들은 언급하고 있었다. 술과 담배, 헌금과 주일 성수 등의 많은 문제들이 우리가 아는 상식과 다르게 적혀 있었다. 그 책을 현재 지니고 있지 않아 정확하게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상당히 파격적이었다는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후, 이광호 목사는 고신교단에서 제명당한다.

 

오늘 다시 이광호 목사의 책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의 날이 무뎌지지 않음이 분명하다. 현재 독립장로교단 실로함 교회를 섬기고 있다. 예전 그대로인 셈이다. 다만 고신교단에서 적출(摘出)당한 것 외에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의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정직한 목사의 불편한 성경의 원리들이다. 한국교회의 개혁을 외치는 저자의 입바른 소리는 생각 외로 불편하고 세다. 95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비성경적이고 비개혁적인 한국교회의 그릇된 관행들을 꼬장꼬장하게 지적한다. 이광호 목사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을 들어보자.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등에 참석하는 것이 반드시 신앙의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50)

송구영신예배는 폐지되어야 한다.(54)

123부 식으로 나누어서 예배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58)

화면을 통해 화상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다.(62)

각종 기념예배는 폐지되어야 한다.(66)

목사들의 가운은 신약시대 신앙정신과 맞지 않다.(93)

찬양대의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사례금을 주는 것은 잘못이다.(106)

다양한 형태의 절기 때마다 특별헌금 제도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213)

등등

 

은혜?로 넘어가는 관행들을 꼬치꼬치 따져가며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드러낸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들은 기존 교회가 받아들이기에 상당한 부담감과 불편함이 존재 한다. 아마도 이러한 불편함이 고신교단 목사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제명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이광호 목사의 주장들이 성경에 배치(背馳)되느냐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경에 더 가깝고 종교개혁사상에 서있다. 책 제목을 변화인가 변질인가로 정한 이유는 종교개혁의 후손들이라고 말하는 한국교회가 변화를 가장하여 변질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의 과단성(果斷性)은 국가와 민족에 관하여 다룰 때 더욱 분명해 진다. 예배당 안 전면에 세워진 태극기는 마땅히 제거 되어야 하고,(338) 국기에 대한 경례나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은 비기독교적 언어(341),이며, 국가를 위한 조찬 기도회는 아무런 가치도 없을 뿐 아니라 세속과 타협하는 의미 없는 행동(347)이라고 까지 말한다. 애국심으로 위장한 비성경적 모임과 용어들이 현대교회를 점령하고 있다. 좀더 성경적으로, 하나님의 보여주신 교회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면 저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회, 변화인가 변질인가
국내도서
저자 : 이광호
출판 : 세움북스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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