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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샤마임 201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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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이토 우지다카



 한 권의 책을 3년 동안 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본 현대문학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침묵>의 저자 엔도 슈사쿠, 현재 일본 변호사 협회 사무총장 가이도 유이치, 일본을 움직이는 언론인의 대명사 구로이와 유지, 이들이 그 결과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일본 각계(各界)에서 탁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선생님의 공부를 통해 성장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들과 인터뷰 하면서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배운 천천히 읽기는 무엇인가.


원제(原題)는 <기적의 교실 奇跡の教室>이다. 주인공인 하시모토 다케시는 메이지 시대에 태어난 국어 선생님이다. 막 개교한 나다고등학교에 들어가 <은수저>라는 한 권의 소설책을 3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읽는다. 선생님이 앞에서 소설을 낭독한다. 그러다 엿과자 이야기가 나온다. 오래된 과자니 아이들이 알지 못한다. 선생님은 예전과 가장 비슷한 엿과자를 수소문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엿을 입에 넣고 다시 그 부분을 읽는다. 


지식이 아닌 체험으로 엿과자를 알게 되었다. 연이 나오면 연을 직접 만들어 책 속의 주인공의 느낌을 배운다. 지독하게 천천히, 모르는 것 하나 없이 한 권을 3년 동안 삶으로 읽고, 몸으로 체득하며 읽는다. 지식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공부를 지향한 천천히 읽기는 참 지식이 무엇인지 진정한 앎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체득하게 한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은 책 속의 주인공이 되고, 책이 말하는 상황 속으로 들어가 배운다.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중심의 수업, 암기식이 아닌 흥미위주의 수업,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만들고 노래하며 배운다. 가장 느린 수업, 그러나 가장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수업이 되었다. 그 결과, ‘기적의 교실’이 되어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학교요 전설의 선생님이 되었다.


밑줄긋기


“주입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껴 빠져들게 하려면 무엇보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독, 즉 음미하며 읽는 방법으로 작가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서 그것을 자신의 세계로 이끌어냅니다. 독서 자체가 체험이 되는 독서법이죠. 단순한 정도습득은 속독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감수성이야말로 ‘인식’의 힘으로 이어지고, 흥미를 유발하여 배움에 임하는 자세의 기본이 되었던 것이다.”


“어린 주인공의 기쁨과 놀라움과 무례함과 질투심을 체험하면서. 한 단어, 한 구절의 울림과 깊이까지도 곱씹으면서. 이야기의 줄거리에서 점점 샛길로 빠지면서. 아이들의 개성을 발굴하고 존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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