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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여리고성 무너뜨리기

샤마임 201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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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

여리고성 무너뜨리기


‘겸손의 옛 이름은 지혜다.’ C. S. Lewis의 신간 <순례자의 귀향>에 나오는 대화의 일부이다. 지혜의 골짜기는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겸손은 남보다 자신을 낮출 때 생기며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이다. 대양(大洋)이 대양일 수 있는 이유는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의 모든 물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겸손은 무능의 결과가 아니다. 지혜롭기 때문에 겸손한 것이다. 이해(理解)한다는 영어는 understand인데 아래under와 선다stand는 말의 합성어로 타인의 아래에서 본다는 뜻이다. 지혜는 자신을 낮추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많다. 특수부대를 먼저 보내 성 안을 교란(攪亂)시킬 수도 있고, 중무장부대로 전면전을 시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을 요구 했다. 하루에 한 번씩, 일곱 째날 일곱 번 도는 전술을 구사했다. 용맹한 젊은 군인들은 불만을 품을 수 있고, 노련한 노장들은 황당한 명령에 의심을 품을 수 있다. 우리가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술이 아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순종이다. 여리고성은 우리 안에 있다.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려고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요동하지 않는 여리고성이 존재한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적과 전쟁을 할 때 먼저 내부의 적을 제거하라고 충고한다. 우리의 적은 여리고가 아니다. 말씀에 불순종하려는 ‘내가 적이다.’ 인식(認識)의 한계를 뛰어넘은 모호한 상황 속으로 인도하거는 믿음으로 과감하게 뛰어 들어라. 이성이 멈춘 그곳에서 믿음은 이성을 초월하여 능력을 발휘한다. 마지막 날 순종을 마쳤을 때 그들의 외침 한 마디로 여리고성은 무너졌다. 그러니 먼저 당신 안에 숨겨진 여리고성을 무너뜨려라.


하나님은 모든 지혜의 근원이시다.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려면 하나님께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어야 한다. 하나님께 겸손 하라.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마라. 지혜는 나를 죽이고 내 안에 하나님께서 살아 계실 때다. 자아의 여리고를 무너뜨리고 하나님께 굴복한다면 전쟁이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꿈꾸는 비저너리 정현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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