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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새물결플러스에 혹하다.

샤마임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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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8월 13일


-새물결 플러스에 혹하다.



지독한 갈증이 수련회 내내 이어졌다. 갈증이 점점 심해진다. 가져간 두 권의 책을 읽고 나니 더이상 책갈증을 해소할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대학구내서점에 들렀다. 이런! 문이 꽁꽁 닫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중고등부 수련회 때문에 고신대학교 캠퍼스에 2박 3일을 보내야 했다. 책이 없으면 종종 발작증세가 일어난다. 책을 잠시라도 읽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나 손이 떨리고 말이 횡성수설해지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책중독이 맞다. 병적이다. 아니 괴물이다. 세상의 모든 책을 먹어 치우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하니 말이다. 다행히 이튿날 서점은 문을 열었고, 잠시 난 틈을 이용해 잠입 성공!



고신대는 익숙하다. 졸업한지 꽤 되기는 했지만 어려가지 일로 종종 들르는 곳이다. 이번에 오니 서점이 음악당 1층으로 옮겨져 있었다. 책이 그닥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읽을 만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겨가며 책을 살피는 중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쫌 괜찬다 싶은 책들은 출판사가 한결같이 동일했다. '새물결플러스'다. 2년 전쯤 새물결 플러스를 처음 접했을 때 좋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다. 새물결이란 어감이 꼭 퀘이커 교도들의 새로운 성령운동 같았고, 신사도운동가들이 기적을 쫓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때 보았던 책은 행크 해네그래프의 <바벨탑에 갇히 복음>이었다. 루터의 <교회의 바베론 포로>를 연상시켰다. 오해한 것이다. 이상한 출판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새물결 플러스는 잊혀졌다. 그 후는 기독교 서적은 거의 읽지 않았다.



작년 그러니까 2012년 다시 기독교 서적을 읽기 시작하면서 근래에 나온 신간들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괜찬아 보이는 책들이 몇 권 보였다. 켈리 먼로 컬버그의 <지성의 회심>, 존 스토트의 <균형 잡힌 기독교>, 폴 비츠의 <무신론의 심리학> 등은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나에게 딱이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새물결 플러스의 책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점점 독서의 성향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개혁적이고 시대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답답함에 그에 맞는 책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김세윤, 월터 카이저 외 공저인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를 발견했고, 그것이 <바벨탑에 갇힌 복음>의 연장임을 단박에 알았다. 브라이언 왈쉬의 <세상을 뒤집는 기독교> 등의 책이 눈에 들어 왔다. 2년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새물결 플러스에 대한 오해를 풀었고,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바람 즉 새물결을 위해 애쓰는 출판사임을 알았다. 


집에 있는 새물결 플러스 출판사 책을 찾았다. 복음과 상황에서 엮은 <그사람의 서재>, 최병성 목사의 <들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폴 비츠의 <무신론의 심리학> 이렇게 세 권이다. 새물결 플러스에는 탐나는 책이 많다. 몇 권을 골르라면 랭던 길키의 <산둥 수용소>, <배재와 포용>으로 유명한 미로슬라브 볼프의 <삼위일체와 교회>도 탐이 난다. 행크 해네그래프의 <바벨탑에 갇히 복음>과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 역시 읽고 싶다. 질리도록 두껍고 머리아픈  그러나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제임스 던의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세트도 좋다. 스펄전과 헐무트 틸리케의 설교 강의 또한 끌린다. 이뿐인가. 나의 영적 멘토이자 페친인 류호준 교수의 에베소서 강해집인 <통일의 복음>도 읽고 싶다. 좋은 책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는 새물결 플러스에 감사하단 말을 하고싶다. 


다만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S출판사나 K출판사와 같은 잡다한 책을 내는 곳은 되지 말았으면 싶다. 잘하고 있지만 무리한 사업과 상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유혹 또한 잘 이겨내길 바란다. 





새물결 플러스 트윗트 https://twitter.com/HWPbooks

새물결 플러스 홈페이지 http://hwp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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