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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12) - 자끄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샤마임 201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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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자끄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Présence au monde moderne

(Jacques Ellul, 1912-1994)




 

1990년대 초반은 한국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을 때다. 급상승 하던 성장 곡선이 꺽어지면서 기독교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자성들이 일어났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성장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편승한 신앙관을 다시 점검하자고 했다. 이때 한국교회에 진정한 크리스찬은 누구인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한 한 권의 책이 출간 되었다. 자끄엘륄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다. 평신도 신학자요 사회학자이며 역사학자였던 자끄엘륄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누군가를 이 책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영어에서 중역했던 것을 2010년 프랑스 원전에서 새롭게 번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세상의 소금’으로 부름 받았다. 더 정확하게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존재로, 세상을 유지하며 변화시켜야 한다. 세상은 필연적으로 멸망의 길을 간다. 사단의 영역이며 변화 되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정죄한다. 소금은 보존하고 맛들인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함께 감당해야한다. 세상을 보존하면서도 변화시킬 소명(召命)을 가진 존재가 그리스도인 것이다.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음으로 세상에 종속되어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되, 세상을 변화시켜야하는 혁명적 존재로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의해 변화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목적을 상실하여 모든 것을 수단화 시켰다. 어디로 가는지 왜 하는지를 망각(妄覺)했다. 세상을 종말을 향해 나아간다. 이것을 일깨워야 한다. 효율과 능력을 추종하는 세상은 종말을 망각시킨다. 소망은 멸망을 향해 나아가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이웃을 재발견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변질되지 않되 변화 시켜야 하며, 세상에 존재하되 종속되지 말아야 한다. 여전히 소금으로 빛으로 세상 속에 남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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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데, 먼저 그는 세상에 있고 또 세상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세상에 의하여 통제되지도 않으며, 세상을 의존하지 않는 생각과 삶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생각과 삶과 마음이 다른 주인에게 속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른 주인에게 소속된 그리스도인은 이 주인곽의 연합이 끊어지지 않은 채, 주인에 의하여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았다.”

“우리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죄인이거나 죄인으로 남아 있다.”

“이 세상은 사단의 영역이다.”

“모든 사람은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 즉 이 문명에 대한 철저한 변혁의 필요성에 대해 명백히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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